소상공인경영지원센터를 아시나요?
《사업이야기》/지원의 모든 것 2016. 6. 9. 11:27 |"전 창업에 대해서 배워본 적이 없는데, 어떻게 하라는 건가요?"
요즘, 35차 희망가게 창업지원 접수를 앞두고 상담 전화를 받다 보면, 어머님들께서 해주시는 질문입니다.
평생, 경리일 사무직으로 일하시다가 이제 나이가 들어 취직이 안되어서 창업을 고민하다가 문의하신 겁니다.
출처 : 서울시 소상공인경영지원센터
"준비되지 않은 창업에 반대합니다."
요즘, 희망가게뿐만이 아니라, 창업을 지원하는 많은 기관의 방침이기도 합니다. 준비가 되지 않은 창업을 공공의 자금으로 지원하는 것이 결국, 또 한 명의 채무자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빚쟁이 만들지 말자'가 많은 기관의 생각입니다.
그러다보니, 갈수록 희망가게도 까다로워집니다. 요즘 여성인력개발센터나 주민센터에서는 '희망가게 사업은 심사가 까다롭고 어렵다.'라고 소문이 날 정도라고 하네요. 사업계획서를 기반으로 하는 서류심사 > 기초면접 > 심층면접 > 기술심사 > 현장심사(가정방문) 까지 총 5단계의 심사과정을 통과해야만 선정이 되기 때문입니다.
첫번째 관문인 사업계획서조차 만만치가 않습니다. 12페이지 분량의 사업계획서는 실무자인 저에게 작성하라고 해도,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전화상담 문의가 들어왔을 때 '희망고문'을 하지 않기 위해서, 실무자로써 까다롭게 질문을 드리기도 하고 심사통과의 어려움을 강조합니다. 특히나 업종조차 정하지 않고 문의하는 분들께는 더욱 긴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어디서 배우라는 거죠?", "창업을 어디서 배울까요?" 라는 질문을 하십니다.
국가적으로는 어려운 소상공인들의 지원하기 위해 지자체마다 소상공인경영지원을 하는 기관이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중소기업청 산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http://www.semas.or.kr/)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소상공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각종 <자금대출>, <교육>, <컨설팅>,<상권정보>를 온/오프라인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희망리턴패키지>로 폐업자분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 중입니다.
또 4기째를 맞이하는 <소상공인사관학교> 예비창업자를 선발하여 창업교육부터 점포체험(테스트매장), 창업자금대출까지 지원해주는 원스탑 지원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서울시에서는 '서울시 소상공인경영지원센터'(http://www.seoulsbdc.or.kr/)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소상공인지원관련 홈페이지>
- 희망창업 : http://www.hopestart.or.kr/
- 서울특별시 소상공인경영지원센터 : http://www.seoulsbdc.or.kr/
- 서울특별시 창업스쿨 : http://www.school.seoul.kr/
예비창업자를 위한 창업상담과 창업교육인<서울시 창업스쿨>,<소상공인 창업아카데미>가 있으며, 창업자를 위한 <자영업클리닉>지원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자영업자들 간의 협업으로 시너지를 만들자라는 취지에서 <자영업자 협업화>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경기도 소상공인센터'(http://www.gsbdc.or.kr/)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예비창업자를 위한 창업교육인 <경기도 소상공인 창업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으며, 창업 이후 컨설턴트가 경기도 내 거점지역에 상주하여 컨설팅 지원도 하고 있습니다. 경영환경개선사업이나, 폐업자를 위한 <소상공인 힐링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네요!
한국의 자영업 시장의 과포화, 그 어려움은 정말 심각합니다. 아마도 어려운 노동환경이 개선되지 않고 사회보장제도가 촘촘해지지 않는 한, 자영업으로 쏠리는 흐름을 달리 하기에 역부족인 것 같습니다.
"왜, 여성 가장들에게 창업을 시키냐? 취업을 시키지. 창업 어려운데"
희망가게 사업을 담당을 한지 3년이 다 되어가는 실무자로서 가슴 속에 남는 질문입니다. 그런데 분명한 건 "그래도 이분들에게는 창업밖에 없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정답은 아니겠지요.
"준비가 안 돼서가 아니라, 과열된 시장, 대기업 중심의 독점구조가 문제 아니냐?"는 반론도 있을 수 있습니다. 가슴 깊이 통감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업 말고 명확한 대안을 아직 찾지 못했기에, 최악을 막는 차선의 방법으로 이해해주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준비된 창업', '안정된 사업',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폐업' 많은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실무자들의 숙제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도 희망가게를 만듭니다.
누군가는 어렵다 말하지만, 그래도 우리 사장님들 중에서는 성공하신 분들이 분명히 계시기 때문에, 희망의 증거를 바라보며, 열심히 씨앗을 심으려 합니다.
작은씨앗 변화사업국 특별사업팀│황선민 간사
작은씨앗들의 우직한 노력이 모여, 숲을 이룹니다. 우리사회의 작은씨앗이 되어,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특별사업팀에서 희망가게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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