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봐, 해보기나했어?" 총각 간사의 국민임대아파트 입성기
《사업이야기》/지원의 모든 것 2015. 9. 23. 10:00 |“이봐, 해보기나 했어?”
한 기업 창립자의 명언으로 유명한 말이다.
국민임대아파트 입주를 권하면, 다들 “어렵다.”, “안된다”고 한다.
그래서 “해봤냐?”고 물어보면, “누가 그러는데, 그렇다더라”
해보지 않고서, 근거없는 누군가의 말만 듣고, 시도 조차 해보지 않고, 알아보지 않고 포기하는 거다.
나도 그중 한명이였다.
막연히, 임대아파트 입주로 주거안정을 꿈꿨지만, 그 근거없는 누군가의 말만 듣고 먼 이야기로, 결혼 뒤 이야기로만 생각했다. 그런데, 희망가게 창업주 가정방문 심사를 가게 된 날. 작지만 너무 예쁘고 깨끗한 국민임대아파트를 둘러보며 '저런 집에 살면 행복하겠다.' 생각이 들었다.
그날부터 무작정 알아보기 시작해 국민임대아파트에 입성하기까지~ 발로 뛰며 찾아낸 알짜 정보, 노하우들을 공유하고자 한다. 희망가게 창업주 어머님들께도 좋은 정보가 되었으면 좋겠다.
아는 게 힘이다!
일단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임대아파트 정보를 알아보고, 콜센터에 전화해 알리미도 신청했다. 국민임대커뮤니티 카페에도 가입해 다양한 정보를 얻었다. 포털 사이트에서 연예인 기사를 검색하며 보내던 자투리 시간에도 최신 정보를 찾기 위한 노력을 늦추지 않았다. 내 컴퓨터의 인터넷 시작페이지를 LH공사 홈페이지로 해놓고, 매일 같이 들어가 청약공고 게시판을 확인했다. 과거에 올라와져 있던 공지문까지 샅샅이 찾아 읽다보니 2년 전 공지문까지 보게 되었는데... 이것은 국민임대아파트 신청 '미달’, ‘잔여분’ 모집공고가 아닌가?!
LH공사 홈페이지 청약 공고 게시판
“아니, 국민임대아파트도 미달이 나는구나!”
그때부터 미달이 났던 지역을 지도로 표시해봤다.
파주, 양주, 의정부, 화성, 평택 등 이제 막 개발이 시작돼 교통이 다소 불편한 곳에 미달사태가 나고 있었다. 경쟁률도 실제로 보니, 카더라 통신의 말처럼 몇백대 1이 아닌, 2:1 내지 5:1 정도였다. 특히, 작은 평수(13평)의 경우 경쟁률이 낮았다. 소득이 낮은 활동가인 나로서는 선순위 입주도 가능했다.
“경쟁률이 높다고 다 어려운걸까?”
경쟁률이 높다고 다 어려운건 아니다. 중요한 것은 경쟁의 내용이다. 국민임대아파트의 경우, 소득기준, 부양가족, 청약저축, 지역거주기간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가점항목이 존재한다.
내가 가점이 많으면, 혹은 내가 가점이 없어도 지원한 사람들이 가점이 적으면, 경쟁률은 큰 의미가 없다. 1순위, 2순위, 3순위로 청약을 각각 받고 또 매시간 순위별 경쟁률을 LH공사 홈페이지에서 공지하기 때문에 각 순위별 경쟁률을 보면서 내가 몇등인지 당첨 안정권인지 확인 할 수 있다. 또 해당 지역의 과거 순위별 경쟁률과 흐름을 보면서 나의 당첨 안정권을 점쳐볼 수 있다. 또 상황에 따라 보다 넓은 평수도 지원이 가능하다. 13평이나 18평의 경우 회전율(포기율)이 높아 예비번호(대기번호)를 받아도 금방 순번이 돌아오기 때문에, 일부 신청에서는 넓은 평수를 신청해 아예 당첨 안정권을 포기하고 예비번호(대기번호) 받는 것을 노려볼 수도 있다.
그렇다. 경쟁률은 사실상 큰 의미가 없는거다. 내가 1등이면 경쟁률이 몇백대 1일더라도, 난 당첨이기 때문이다.
경쟁률이 높다고 겁먹지 말자!
순위별 청약률을 볼 수 있다. 우선공급이 미달되면, 일반공급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일반공급 배정이 적다고 우울해하지 말자!
"답은 현장에 있다"
꼭 현장에 가라. 그냥 무작정 파주니깐, 의정부니깐 멀다고 이야기하지 말고, 대중교통으로 또는 자가용으로 현장에 가보자.
걸어보기도 하고, 뛰어보기도 해서 출근 시간을 측정해보고, 또 주변 부동산에 들려 향후 이 지역의 개발호재, 교통정책등을 물어보기도 해라. 그리고 시청에 전화해서 버스 증편 여부, 지하철 공사 진행 상황을 알아보는 것도 유익하다. 특히, 지하철 공시진행과 같은 큰 개발 이슈는 지역구 국회의원 사무실에 전화해서 문의하면 아주 친절하게 현 상황을 안내해준다.
국공립 어린이집도 챙겨야 한다. 요즘 LH국민임대의 경우 단지 내에 어린이집 시설을 갖추고, 또 가능하면 국공립어린이집으로 지정하는 것을 지향한다. 시청 아동보육과나 여성가족과에 전화하면 진행 상황을 알 수 있다.
개발초기 조금 교통이 불편하고 힘들더라도, 대부분 계획도시의 경우 초기 몇 년만 견디면 교통편도 금방 좋아지게 되어 있다. 서울 내에서 출퇴근을 해도 교통 체증 등으로 한시간 이상이 걸린 다는 점을 고려할 때 그리 나쁘지는 않다. 발상의 전환,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꼭 현장에 방문해, 어떤 환경인지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무조건 도전해라, 안전하게 도전하기 위해 콜센터에 공식적으로 물어라”
밑져야 본전이라면 무조건 도전해야한다. 그런데, 밑질 수 있으니 콜센터에 공식적으로 문의하는게 좋다. 간혹보면 주변사람한테, 지식인이나 카페, 블로그에 물어보는 사람들이 종종있다. LH공사 본사 콜센터에 전화하면 가장 정확하고 확실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 왜 불확실한 정보를 힘들게 얻으려고 하는지! 도전하되, 안전하게 도전하기 위해 정확한 정보를 알아보자!!
나는 또 도전할 것이다.
결국 노력 끝에 임대아파트 3곳에 지원해 2곳에 당첨되었고, 입주 조건, 시설 및 환경이 가장 좋은 아파트로 계약을 완료했다. 내년 9월이면 '내 집'이 생기는 것이다. 매주 주말 지어지고 있는 '내 집'을 보며 흐믓해 하고 있다.
하지만 나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또 다른 도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임대 13평 아파트는 방 1개, 거실 겸 주방 1개의 구조로 아이를 낳고 살기엔 다소 좁은 감이 있다. 결혼하고, 큰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에는 조금 넓은 평수로 옮겨야 한다. 그 기간은 10년정도로 보고, 신혼부부우선공급(일명, 신우공, 신특공)을 노려 24평으로 넓혀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난 요즘도 매일 같이 LH공사 홈페이지에 방문해 임대아파트의 흐름과 이슈를 살펴보고 있다. 공부는 계속 되는 것이다.
구분 |
설명 |
자격 |
조건 |
면적 |
비고 |
영구임대(아파트) |
50년이상 영구히 거주할 수 있는 임대주택 |
영세민 등 |
보증금 : 100~500만원 월세 : 3~10만원 |
11평 ~ 18평 |
- |
국민임대(아파트) |
30년간 거주할 수 있는 임대주택 |
도시근로자평균소득 70%이내 |
보증금 : 1300~3000만원 월세 : 10~30만원 |
11평 ~ 24평 |
SH공사가 임대하는 경우 전세로도 가능함 |
공공임대(아파트) |
10년동안 저렴한 가격의 월세나 전세로 거주, 10년이후 분양을 받거나 퇴거하는 임대주택 |
무주택 세대주 및 세대원(청약통장 조건) |
보증금 : 4000~9000만원 월세 : 20~80만원 전세 : 2억원 내외 |
22평 ~ 32평 |
SH공사가 임대하는 경우 전세로도 가능함 |
매입임대(다가구) |
LH나 SH공사가 다가구 주택을 매입하여, 전세나 월세로 임대해주는 방식 |
영세민 등 |
자기부담금 300만원 내외 |
- |
- |
전세임대(다가구) |
LH나 SH공사가 다가구 주택을 전세로 계약하여, 입주자에게 재임대하는 방식 |
영세민 등 |
자기부담금 300만원 내외 |
- |
- |
* 신청자격은 가장 기본적인 자격으로, 세부내용은 반드시 공지문을 확인해야 함
* 편의상 면적을 제곱미터 대신 평수로 기재함
* 전환보증금(최대보증금)은 제외한 금액임. 기본보증금 기준금액이라 월세 금액이 다소 높음.
"이봐, 해보기나 했어?"
그는 모두가 어렵다고 했지만, 해봤냐며 도전했다. 그 결과 자동차도 만들고 배도 만들었다.
지금, 우리, 해보기나 했나? 해보자. 치열하고 꼼꼼하게 담대하게 도전하자!
작은씨앗 변화사업국 특별사업팀│황선민 간사
작은씨앗들의 우직한 노력이 모여, 숲을 이룹니다. 우리사회의 작은씨앗이 되어,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특별사업팀에서 희망가게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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