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 벌어서 20억만 남기고 다 기부
《희망이야기》/파트너 이야기 2012. 5. 16. 11:13 |
'희망가게가 만나 사람'은 희망가게 사업과 관련된 인사의 인터뷰로 이루어집니다. |
나는 60세정도까지 한 300억 벌어서 20억만 남기고 다 기부하고,
나머지 인생은 취약계층이 작은 살롱(미용실) 을 오픈할때 무료로 컨설팅을 하면서 살고 싶다.
장스재무컨설팅(미용분야 재무전문 컨설팅회사) 장준혁 대표는 <희망가게>사업이 처음 생기면서 지금까지 미용부분 심사와 컨설팅을 담당하고 계시니, 아름다운재단 희망가게와 역사를 함께 한 셈입니다. 담당자인 저보다 희망가게 어떤 부분은 더 잘 알고 계시답니다.
올해 상반기 심사가 끝나고 수도권 미용실 4개 오픈준비를 위해 서울 강서구, 은평구, 서초구, 분당 지역을 함께 다니면 상권입지 분석을 하던 중 장 대표님이 꿈꾸는 두번째 인생을 들었습니다. 희망가게 업무를 하는동안 미용 담당은 처음이라, 장 대표님의 이런 생각이 궁금해졌습니다. 혹시 이런 마음에 희망가게가 크게 작용하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와 함께요.
장 대표님은 1995년~2008년까지 이철헤어커커에서 사업본부장을 맡아 만 13년을 근무하였습니다. 이철헤어 초창기부터 해, 150여개 매장을 오픈 시키셨으니, 물건(상가) 보러다니 수로 하면 1,000개 이상은 되지 싶습니다. 전국에서 이렇게 상권, 입지를 보셨으니 희망가게 입지컨설팅때도 옆에서 볼때 정말 놀라운 능력과 혜안을 보여주십니다.
"이 상권은 학군이 좋아 소비력이 좋을것 같죠? 그런데 여기 사람들은 현금이 없어. 그래서 파마 잘해야 2만5천만원, 커트 8천원 이상 받지를 못해요. 길건너 2층 00미용실 보이죠? 이동네는 저기 빼놓고 다 죽쑤고 있어요."
"여기 지나다니는 사람들 잘 보세요. 헤어스타일이랑 신발요. 여기 오픈하면 뽀글이 파마밖에 안된다니까."
"여기 분위기 좋네. 엄마들 헤어스타일이랑 옷도 괜찮고. 사람들이 꾸준히 계속 다니고 있잖아요. 그리고 유모차 부대가 많아야해요. 30대 중반~40대 초반 여성들이 머리를 제일 자주한다니까. 장간사님 머리 일년에 몇번하세요? 봐요, 이런 연령층이 제일 많이 한다니까. 근처에 학원이랑 병원도 있고...여기 오픈하면 매출 500이상 나올 수 있어요."
컨설턴트들은 예비창업자가 가지고온 점포만 봐주는 것이 일반적인데, 장 대표님은 왜 이곳이 좋은지, 나쁜지 상세한 설명을 아끼지 않으십니다. 다음번에 더 좋은 곳을 찾도록 가이드해주시는 거죠. 그리고 본인 차로 오픈하기 좋은 지역을 짚어 골목골목 돌아다니며 다음번에 이런 곳들을 보라고 충분한 조언을 해주십니다. 게다가 인근 점포 매출까지 훤~하게 알고 계시니 믿고 따를수 밖에요.
장스재무컨설팅에서는 대형 미용실 컨설팅과 원장님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를 하고 계십니다. 현재 동시에 7개의 대형 살롱을 컨설팅 중이신데 모두 50%이상의 매출 향상을 기록하셨다고 합니다. 초창기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장대표님이 컨설팅해준 희망가게가 한곳도 문닫지 않고 생종률 100%를 유지하는 것도 그동안의 노하우와 이렇게 꼼꼼하고 사려깊은 조언때문이 아닐까요?
Q. 처음 재단과는 어떻게 인연을 맺으셨나요?
A. 희망가게 처음 시작할때 컨설팅하시던분이 재단에 기부하던 기업 관계자였어요.
이철헤어커커에서 장애인과 관련해 기부하고 싶었는데 마땅한 기관을 찾다가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하게 되었죠. 그러다 희망가게 사업이 시작되면서 미용업쪽 심사와 컨설팅 제안이 들어와서 내부에서 누가 할거냐 회의를 했는데 제가 맡기로 했어요.
Q. 다른 실무자들도 많았을텐데 본부장님께서 직접이요?
A. 제가 어릴때부터 봉사에 관심이 많았어요. 성당에서도 계속 해왔구요.
청년회에서 독거노인이나 소년소녀가장돕기 활동을 하다 35세가 넘으니 성년반으로 가라고 하더라구요. (웃음) 그러고는 일이 바빠지면서 몸으로 봉사하기 힘드니 돈으로라도 하자. 그래서 그때부터 기부를 시작했어요.
Q. 기부는 몇 군데 하시는지?
A. 6곳!
Q. 지난번 말씀하신 300억 기부하고 취약계층이 하는 작은 살롱들 컨설팅하시고 싶다는 생각은 어떤 계기가 있으셨나요?
A. 원래 300억까진 아니었는데.. (웃음) 희망가게 50호 기념행사 때 (주)아모레퍼시픽 창립자 故 서성환 님이 사재를 출연하시고 그분 뜻을 기리는 시간이 있었지요. 그러면서 지금 대표인 아드님 서경배 님께 아름다운재단에서 감사패를 증정하더라구요. 그 장면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우리 아들에게 나도 저런 모습으로 기억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그때 제 표정이 인상적이었는지 제가 쳐다보는 장면이 그날 뉴스에 나오더라구요. 하하.
Q. 아드님한테도 그런 얘길 한적이 있나요
A. 우리 아들이 그때 희망가게 행사했던 백범기념관에서 영어경시대회가 있었어요. 같이 갔다 차를 타고 오는 길에 제가 그 얘기를 했죠. 나도 나중에 사회에 다 기부하고, 니가 그뜻을 이러 감사패를 받으면 참 좋겠다.
Q. 그랬더니 아드님이 뭐라고 하던가요?
A. 그럼 아빠 난 얼마줄건데? 하더라구요. 우리애가 욕심이 좀 있어요. 하하.
Q. 희망가게 하시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드실텐데 어떠세요?
A. 제가 강의를 준비하면서는 내일 내 강의를 듣고 사람들이 기립박수를 치는 상상을 한답니다. 어떨땐 내가 이시간에 다른일을 했다면..이런 생각이 들때도 있죠. 그런데 오늘처럼 입지봐주고 돌아가면서서 희망가게 사장님 미래를 떠올려봐요. 저 사장님이 저 가게에서 사업을 잘 하셔서 몇년후에 아이들과 해외여행을 멋지게 차려입고 가는거에요. 그런 상상을 하면 오늘도 내가 헛살은건 아니지, 잘 하고 있지...이런 생각을 한답니다. 내가 한 가정이 잘 되도록 돕고 있구나 이런 뿌듯함이 있어요.
Q. 대단한 긍정의 힘이네요. 그러니까 대표님이 오픈시킨 매장이 생존률 100% 인가봐요.
A. 그거 유지하려고 오늘도 이렇게 뛰는거 아닙니까.
서울, 분당, 덕소 찍고 군포
내일도 살롱 원장님들을 대상으로 이대에서 6시간 연속 강의가 있으시다는데, 분당을 떠나 저를 덕소까지 내려주시고는 오늘 얼마나 많이 다녔는지, 어제 넣은 기름이 떨어져 다시 주유를 하고 군포로 돌아가셨습니다.
저도 10년후에는 장 대표님과 아름다운재단 그리고 희망가게 사장님들을 어떤 모습으로 만나게 할지 그림 그려봅니다.
한부모 여성가장 창업 지원사업 <희망가게>와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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