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봉제공장 사장이다
《희망이야기》/창업주 이야기 2011. 9. 6. 18:38 |
중랑구 면목동은 봉제공장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어 골목마다 미싱 돌아가는 소리와
둘둘 말린 원단들을 흔하게 접할 수 있다.
이 중 용마산 맑은 바람과 볕 좋은 자리 건물 3층에 희망가게 <J-어페럴>이 있다.
사장은 의류제조 15년 경력의 류정화 창업주.
“제가 의상 디자이너 출신에 미싱밥 15년 먹은 사람이예요.
옷본 하나만 딱 봐도 어디를 찝고 어디를 펴야 간지 낼 수 있는지 바로 알 수 있거든요.
그래서 도매상이 저한테 일 맡길 때는 얼굴도 안보고 팩스로 옷본만 밀어 넣어요. 저를 믿는 거죠.”
그녀에게 원단이나 완제품을 들고 내리기 어려울텐대 어떻게 3층에 자리를 잡았느냐 묻자
“우리 직원들. 같이 일하고 밥도 해먹어야 하는데 지하로 들어가긴 싫더라고요.
나도 지하에서 일해봐 알거든요. 아휴~ 생각하기도 싫어.” 그녀는 손사래를 친다.
봉제는 작업 특성상 먼지가 많이 나고, 꼼꼼히 바늘땀을 확인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봉제공장들은 비용절감을 위해 지하에 위치해 있다. 때문에 열악한 조명과 환기시설은 작업자들의 최대 고충사항이다.
시쳇말로 미싱 좀 돌려본 류 대표. 그녀는 창업을 꿈꾸던 시절부터 본인의 공장만큼은 자연채광과 통풍이 잘 되는 곳으로 꼭 하겠다 다짐했다한다.
창업 후 어느 뜨거운 여름 날 류 대표에게 전화가 왔다.
“저희 공장, 의류브랜드 1차 하청 받았어요!
목돈도 만들 수 있고 한사람 인건비도 보전해 준대요.
저한테 어쩌면 이렇게 좋은 일이 계속 생기죠.
저 정말 성공 할 거예요. 저도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미싱사 2명과 재단사 1명 그리고 그들의 가족. 더불어
창업주와 다섯 살 아이의 삶에 터전인 J-어페럴.
사람을 귀히 여기고 일을 통해 꿈을 이뤄가는
우리의 희망이다.
※ 단체복 제작은 희망가게에 문의주세요~ (02)3675-1240
(주)아모레퍼시픽의 창업주 故 서성환 회장은 생전에 가난한 여성과 아동복지에 관심 기울이며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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